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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오게될 부동산 시장의 큰 변화에 관하여
- Joshua Choi
- 부동산 상식, 뉴스
아래 내용은 NAR 합의안에 대한 논의이지, 8월 이후 저희의 커미션 방침에 대한 내용은 아니라는 점 먼저 알려드립니다. 20년동안 2-2.5% 사이의 Full Commission을 항상 받아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남가주 부동산 커미션이 최소 4%를 끈질기게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보시면 에이전트들의 애로사항 엿보실 수 있으십니다. 아마 결과적으로 한동안은 큰 변화 없이 갈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항상 그래왔듯이 Full Service Broker들을 기준으로 한 대세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 2년전 처음 접한 부동산 소송건들에 대한 소식
> 금년 (2024) 3월 15일 발표된 NAR 합의안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DOJ (Department of Justice, 법무부)의 끈질긴 개입,
> 그리고 미디어의 엉터리 정보 대축재…
들을 지켜보면서 생각들을 참 많이 했다. 그러면서 (아주 살짝) 상실의 5단계 비슷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한 것 같다.
1. 부정 : 뭔 소리야, 잘 못 들은 거겠지. 그게 말이 되?
2. 분노: 이게 진짜라고? 아니… (말문 막힘)
3. 타협: 부동산쪽도 크게 잘한건 없어. 할말 없지.
4. 우울: 20년동안 해오던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5. 수용: 대세를 바꿀수 없다면, 앞으로 새롭게 해야 할 일은…?
이 중에서 여전히 가장 강한 감정은 2번.
정책 변화로 최대 피해를 볼 사람들은 평균 셀러들과 바이어들, 그리고 대다수 중저소득층을 이루는 에이전트들.
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부류는 로펌들과 기관 투자자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의 탐욕과 부정적인 국민 정서는 이해하지만, DOJ의 의중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부동산의 속성을 전혀 이해 못하는 DOJ 공무원들에게 답답한 마음이 크다.
조만간 부동산 매매 계획 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 꼭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린다. 쉽게 몇만불의 값어치가 있을 수 있는 정보라고 확신한다. 이번엔 글을 짧게 쓰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우리도 겹겹이 쌓인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과정이었고, 난무하는 잘못된 정보들에 대한 시정이자 반론이기도 하다.
요점만 보시려면, 바로 아래 Synopsis와 하단부의 8월 17일 이후에는 어떻게? 섹션만 보셔도 되겠다.
Synopsis
각자의 부동산 중개인에게 각기 직접 부동산 수수료을 지불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 부동산은 아주 오랜동안
>셀러가
>자신을 대변하는 셀러측 에이전트 (=리스팅 에이전트)뿐 아니라
>바이어 에이전트의 커미션까지 부담해 왔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너무나 근사한 것으로 인식해 왔다. 역시 미국이야! 강자인 셀러가 약자인 바이어를 돕는 시스템!
그리고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셀러가 집을 살땐 바이어로서 똑같은 혜택을 보았다. 집을 팔고 난 후에도 돌아서면 바이어다. 한번 주고, 한번 받고… 총체적으로 누구도 손해 볼것 없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사실 반전이 있다.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까지 부담하는 진짜 이유는 올챙이 시절 받았던 혜택 고마워서도 아니고, 당장 돌아서면 바이어가 되어야 할 자신의 입장을 고려해서도 아니다. 수십수백만불이 걸려 있는 부동산 거래! 누가 누구를 배려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어온 이유는 단 하나!
그렇게 하는 것이 당장! 셀러 자신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집 조금이라도 더 잘 팔려고 하는 것이지, 자선 사업도 아니고 이타적인 배려도 아니다.
완벽하지 않다. 단점도 있다.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까지 주어온 이 시스템의 가장 큰 단점은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질을 저하시킨 측면이라고 본다. 바이어들은 자신이 직접 커미션을 주지 않으니,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짜”로 인식하기 쉽고, 따라서 에이전트 선별에 (셀러에 비해서) 신중을 덜 기하는 경향이 있어왔던 것이다. 실력 없는 에이전트들에게 부동산에 입문하고 스테더스를 유지할 수 있는 낮은 문턱을 제공해 온 것.
완전하진 않지만, 장점이 훨씬 더 많은, 효율적인, 그리고 심지어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이타적인 측면까지 있는 좋은 시스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제기되어온 부동산 소송건들과 DOJ의 끈질긴 개입으로,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제공해온 미국의 부동산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부동산 소송건들의 배경은 이해가 어렵지 않다.
부동산 커미션이 부당하게 높다는 셀러들의 불만과, 이를 이용해 수백수천만불의 기회를 본 로펌들.
사실 대중의 불만은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준다는데 있지 않다.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하에 커미션을 반씩 나누어 갖든 말든, 셀러의 유일한 관심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총 커미션 액수!
집을 팔고 나서 에이전트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수만불씩 돈이 빠져 나갈때, 불편함을 넘어 불만과 분노로까지 발전하는 셀러들의 집합적인 경험이 모여, 결국은 대규모 부동산 소송까지 이르렀다고 믿는다.
커미션 너무 많다는 막연한 주장은 실효성이 없으니, 머리 좋은 변호사들이 셀러들이 주어온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에 갖은 프레임들을 쒸운 것. 말도 안 되는 쟁점들이 국민정서의 도움으로 법정에서 힘을 얻은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배심원 재판 (Jury Trial)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랐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100년 넘은 미국 부동산 관행과, 수백만명의 셀러/바이어/에이전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이 복잡한 부동산 이슈에 대한 결정을, 12명의 부동산 비전문가의 손에 맡긴다고?)
반면… DOJ의 행보는 쉽게 이해 안 된다.
DOJ는 꽤 오래전부터 미국의 부동산 커미션 관행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Decoupling”이란 단어를 쓴다. 즉, 현재 셀러 쪽으로 몰려 있는 커미션을 “Decouple”해서 셀러는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바이어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직접 커미션을 주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동산 소송건들은 이미 발생한 과거 커미션에 대한 싸움이라면, DOJ는 셀러의 불만을 근본적으로 잠식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데… 양쪽다 주소를 너무 잘못 찾았다.
국민 정서의 힘을 얻어 이길 수 있었던 잘못된 법적인 쟁점들. 부동산의 속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DOJ의 불필요한 개입…
결국 기형적이고 괴상망칙한 해결책이 나왔다.
앞으로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은 바이어가 주란다. 여기까지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이상하지는 않다.
문제는 다음.
셀러가 그동안의 관행데로 자발적으로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주고 싶어도 광고하지 말란다. 자유와 독립을 건국 이념으로 삼는 미국에서 이게 왠 일?
비유를 하자면, 김치 짜서 고혈압 걸렸다고 소비자들이 김치 회사들 상대로 소송걸은 식이다. (바로 옆에 짜지 않은 김치도 분명히 있었고 소비자들한테 선택권이 있었는데…)
DOJ의 해결책은?
소비자들 모두 각자 김치 담궈 먹으란다. 만약 김치 회사에서 만든 김치 팔려면 창고에 넣어두고 광고도 하지 말고 소비자들이 와서 물어보면 꺼내주란다. 가격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정하란다.
이상적인 세계라면 모르겠다. 각자 자신의 취향, 체질, 예산에 맞는 김치를 담궈 먹으면 누가 누구 소송할일도 없고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상적인 세계가 아니니 문제다. 김치를 아예 끊을 사람, 잘 못 만들어 먹다가 배탈날 사람, 투명성의 결여로 일어날 혼란과 분쟁들…
정작 했어야 하는 일은 Quality Control 이다. 엉터리 김치 만드는 회사들을 잡았어야지! 기본적인 유통 구조 자체는 전혀 문제 없다. 김치를 만들어 팔든, 직접 담궈 먹든, 광고를 하든 말든… 여기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경재적 자유 침해일 뿐이다.
이 혼란속에서 미디아들 엉터리 정보 대축재가 벌어졌다.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잘못된 정보들때문에 우리 손님들이 자칫 당하게될 불이익때문이다. 언론에서 나오는 뉴스들,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 잘 이해하셔야 한다.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언론사들 언론으로 생각하지 않은지는 오래 됬다. 부동산 매매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쓴 기사를 단 하나도 찾지 못한 것 같다. 알아도 조회수 올리려면 아는데로 안 쓰겠지… 무슨 이슈든 편파적으로 몰아가는 언론사에서 나오는 얘기들, 쉽게 믿고 판단하고 흥분하면 안 된다는 점, 이번에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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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6% Commission on buying or selling a home is gone after Realtors association agrees to seismic settlement.” (CNN Mar 15th 2024) 수정된 정책속엔 커미션 낮추겠다는 말 없다. 부동산 협회 그럴 권한 자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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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 agreed for the first time that Americans can negotiate lower commissions when they buy or selle their home. On a typical home purchase, that alone can save folks an average of $10,000 on a sale or purchase. I am calling on realtors to follow through and lower the commission to protect homebuyers” (President Biden, March 19th 2024, Speech from Las Vegas) 커미션이 처음으로 흥정가능다고? 바이어들이 평균 만불을 절약할 거라고? 뭐라고 반박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민생에 대한 대통령의 지식이 이정도였어? 내가 직접 듣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다는것 안 믿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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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ers are no longer required to give buyer agent’s commission from July 2024.” (how most sellers understand the NAR Settlement) 항상 선택사항!!! 이었다. 지금도 8월 이후에도 주고 안 주고는 셀러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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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ride for the buyers is over. Buyers should from now on compensate their own agent directly. ” (how most buyers understand the NAR Settlement) 여전히 셀러측에서 주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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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eard that the commission will get lowered across the board. Can you sell my house with 2% total commission?” 며칠전에 받은 실제 문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전화 끊었다. 나만 생각하면 2% 받고 팔수 있다. 바이어 대충 아무나 잡고 적당한 가격에 팔면 그만. 셀러가 커미션 절약한것만 생각하고 집 잘 팔았다고 얼마든지 착각하게 만들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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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eard that the commission will be fixed at 2% from August.” 두손두발 다 들었다. 이건 도데체 어디서 들으신 얘기인지…
이러한 잘못된 정보들에 근거해 부동산 결정들을 내리면, 금전적인 손해를 비롯해, 법적인 분쟁에 휘말릴수도 있고, 각종 부동산 사기에도 (이 부분도 정말 걱정) 쉽게 노출될 수 있다.
20년동안 변함없는 메시지
부동산 소송을 누가 이겼든, DOJ가 뭐라고 하든, 정책이 어떻게 바뀌든…
집을 잘 팔고 사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김치를 사 먹든 만들어 먹든 계속 먹어야지. 맛있고 건강한 김치를 먹기 위해 해야하는 일은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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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들은 오래된 관행데로 여전히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제공할 것을 추천한다. 강요 아니다. 20년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리는 진심어린 조언이다.
- (커미션에 대한 새로운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은 여전히 집을 찾기 전에 에이전트를 먼저 찾으실 것을 권유드린다. 역시 20년 내내 해 오던 얘기다. 단,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에이전트를 찾기 위해 그만큼 더 노력하셔야 하겠다.
Going Deeper…
>소송건들의 배경이 된 셀러들의 커미션에 대한 불만이 합당한 것인지 (=커미션이 부당하게 높은 것이 맞는지…)
>소송건들의 표면적인 쟁점이었던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에 대한 변호사들과 DOJ의 주장이 합리적인 것인지…
>NAR Settlement의 결과로 실제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 것인지…
>셀러와 바이어 입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래 내용 읽어보시면 좀 더 구체적인 정황과 설명 보실 수 있다. 부동산 매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적어도 하단부에 나오는 8월 17일 이후에는 어떻게? 섹션은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강
아지를 잃어 버렸다. 강아지를 잘 찾아준다는 사람을 수소문해서 고용했고, 강아지를 찾아오면 $1,000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혼자 찾아 다니지 않고 강아지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누가 되었든 $1,000의 절반인 $500을 나누어 주겠다고 공표를 한 것이다. 갑자기 강아지를 찾는 사람이 한 사람에서 수백명으로 늘어났고, 강아지 주인은 똑같은 $1,000을 주고 한명이 아닌 수백명을 고용한 모양새가 되었다. 그러한 협력의 결과로 강아지를 빨리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강아지 주인은 소송을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 $500만 주면 될것을 $1,000을 주었으니 손해본 돈 돌려 달라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처음에 애당초 $1,000이 아니라 $500만 받고 강아지 찾아주겠다는 사람도 옆에 있었고, 강아지 주인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강아지 주인은 소송에서 이겼다.)
너무나 말이 안 되는 얘기를 듣거나 그러한 일들을 당하면 게스라이팅 당한다는 표현을 쓴다. 일종의 정신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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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계속 죽어나가는데, 총기 규제 손도 못대는 미국.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민방위 훈련같은거 받는다. 누가 학교에 자기들 죽이러 들어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훈련받는… 미국 모든 학부모들, 이러한 불안감을 무의식 어딘가에 밀어넣고 살고 있다. 가끔 잠깐 스쳐가는 생각. 언젠가 찾아올수도 있는 그 끔찍한 광경… 분노를 넘어 이제 체념의 상태에 이른 미국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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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의료 비용은 또 어떻고… 미국 중산층, 특히 자영업자들 대부분 건강 보험 없거나 미미하게 갖고 있다. 평생 모은 돈, 한번 제대로 아프면 끝. 정치인들 도데체 뭐하는지… 이것도 미국 국민들 체념 상태.
- ADA Lawsuit도 거의 게스라이팅 수준이다. 변호사들이 장애인 권익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무차별적으로 비즈니스들 상대로 거는 소송이다 (게중에 아주 극소수로 정당한 케이스들도 있긴 있겠지…) 상점주와 건물주들 이거 안 당해 본 사람이 없다. 철저하게 준비 안 해 놓으면 거의 연중행사가 될수도 있다. 도넛 샵 운영하시는 분인데 카운터 높이가 37″ (원래 36″이어야 한다나…?) 라는것 때문에 소송장을 받았다. 누구였는지 언제 왔는지도 모르는 그 장애인이 그것때문에 엄청난 불편을 느꼈나 보다. LA County Prosecutor로 계신 분한테 직접 들었는데, 그 변호사 그룹이 그 지역 약 300개의 상점들에 일제히 소송을 걸었단다. 한번쯤 시정 명령의 기회도 없다. City inspector들이 이미 다 승인한 것들이다. 도넛샵 주인은 결국 $8,000에 합의를 보았다. 3달동안 변호사 찾고 일 해결하느라 소화 안되고 살 빠진건 또 어떻게 하나… 내 앞에서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면서 분을 참지 못한다. 차라리 양아치들이 낫겠다. 이런 악덕 변호사들 상대로 대규모 카운터 소송들도 제기 됬었는데, 졌단다. (이것도 이 분야 전문 변호사에게 직접 들은 얘기.) 아… 얘기를 듣는 나까지 때러피가 필요한 지경이다. (상점주와 건물주분들은 어디에 있든 ADA Lawsuit에 철저히 대비하셔야 한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의 공통점은 모두 명명백백하게 잘못됬다는 것!
복잡할 것 없다.
모두 소수의 이권이 다수의 권익을 짓밟는 형태다.
그리고 법과 정치가 그 뒤를 조장하거나 최소한 방관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가장 고통받는건 대다수의 미국 서민들, 바로 우리라는 점이다. 법과 정치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 약간의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모를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번 NAR Settlement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다.
아니, 서민들 위해 부동산 커미션 줄여주겠다는데?
아마 얼핏 이해 안 되실거다. 로펌들과 DOJ가 근본적으로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소수의 이익이 다수의 권익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NAR Settlement
지난 3월 15일 (2024년), 우리 부동산 세계에선 지각 변동이라고 할만한 중대 발표가 있었다.
- 전국 150만명의 NAR 소속 부동산 에이전트들 (CA, 20만명)에게
- NAR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 전국 부동산 협회)로부터
- 2024년 7월부터 (현재 8월 17일로 미뤄졌다.) 시행될
- 중요한 정책 변화 2가지에 대한 설명이 담긴 이메일이 전달 된 것.
1. 앞으로 셀러측에서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주는 커미션을 MLS에 공개할 수 없음.
아주 오랜동안 (얼마전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얼핏 찾아봤는데, 1913년이 어떻고 하는거 보니 적어도 100년 이상 된 관행인 것 같다.) 바이어는 자신을 돕는 에이전트에게 커미션을 주지 않아도 됬다. 바이어 에이전트가 커미션을 셀러측에서 받았기 때문이다.
셀러가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예를 들어) 5%의 커미션을 주면, 리스팅 에이전트는 바이어를 데리고 오는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관례적으로 절반, 즉 2.5%를 나누어 준다. 에이전트들간에 협력 (Cooperation)한다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리스팅 에이전트들은 당연히 이 Coop Commission 액수를 MLS에 올려 놓았다.
(MLS는 에이전트들이 리스팅을 받으면 올려놓는 방대한 주택 매물 데이타베이스. Zillow, Redfin등 모든 주택 정보 사이트들은 MLS에서 정보를 퍼간다.)
이제 2024년 8월 17일 이후부터는 셀러측에서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주는 커미션을 MLS에 공개할 수 없다.
2024년 8월 17일 이후에도 여전히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 리스팅 에이전트가 협력 (Cooperation)차원에서 자신의 커미션을 바이어 에이전트와 나눌수 있고,
- 또는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으로 쓰라고 바이어에게 크레딧의 (Concession) 형태로 줄수 있다.
단지 그 내용을 MLS에 공개하면 안 된다는 것.
2. Buyer-Broker Agreement 의 의무화.
에이전트가 셀러에게서 리스팅을 받을때는 Listing Agreement를 기본적으로 작성한다. 같은 맥락에서 에이전트가 바이어를 만날때는 Buyer-Broker Agreement (=Buyer Representation and Broker Compensation Agreement = BRBC) 라는 서류를 쓸 수 있다. 원래 항상 있어왔지만 CA에서 그동안은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아니었다.
8월 17일 이후부터는 에이전트들이 바이어들에게 집을 한채라도 보여주기전에, BRBC에 바이어 싸인을 받아야 한다.
BRBC의 여러가지 결정사항들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Agent Compensation을 정하는 것.
원래는 셀러측에서 주는데로 받고 넘어갔기 때문에 (남가주는 거의 대부분 2% 나 2.5%) 굳이 BRBC를 작성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던 건데, 2024년 8월 17일 이후부터는 바이어도 집을 살때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얼마의 커미션을 줄지 미리 정해야 한다.
바이어 에이전트의 커미션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셀러에게 떠넘기지 말고 바이어 자신이 져야 한다는 취지다. 사실, 원칙적으론 항상 이래왔지만, 셀러쪽에서 항상 주어왔던 커미션 관행때문에 유명무실한 개념이었던 것.
여전히 그동안의 관행대로 바이어 에이전트가 셀러쪽에서 커미션을 받는 경우가 휠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아래 내용에서 보실 수 있다.
(바이어들이 에이전트 선별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라는 차원에서 이 정책만큼은 환영이다.)
NAR Settlement의 배경
지난 수년간 거대한 규모의 부동산 소송건들이 이어져 왔다. 대형 로펌들이 불만이 있는 셀러들을 규합해, 부동산 커미션이 부당하다는 주장하에 이의를 제기하고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여러가지 쟁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핵심되는 내용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에 관한 것이다.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바이어가 주어야지 왜 셀러가 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조장했느냐는 주장이다.
이러한 소송들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2년전이었다 (현재 2024년 7월). 그때만해도 너무 말이 안 된다 생각했다. 소송의 천국, 미국이란 나라 참 대단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었다. 결국은 작년 말에 (2023) 배심원 판정단이 셀러측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 후로 카피켓 소송건들이 줄을 이었다.
변호사들 대축재!
스나미처럼 밀려오는 소송건들을 막기 위해 전국 부동산 협회 (NAR)에서 위의 2가지 정책 변화를 골자로 한 합의안을 제안했고, 2024년 7월 현재 아직도 법정에서 검토중이지만, 승인될 것으로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DOJ (Department of Justice, 법무부)가 꽤 오랜시간 미국의 부동산 커미션 관행에 대해 NAR과 다투어 왔다는 점은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이번 부동산 소송건들과 합의안의 또 다른 중요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라가 민생을 망치는 대표적인 예라고 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다.)
로펌들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
다음은 이번 소송건들에서 부동산 커미션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셀러측 변호사들이 펼친 법적인 쟁점들이다. 모두 셀러측에서 주어온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것 외에는 아마 다른 방법 없었을 것인데… 그나마 제일 해볼만했던 쟁점, 하지만 그것조차 모순 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했고, 승소했다.
1. Antitrust Violation
소수의 기업이 특정한 시장을 독점하면, 또는 몇 안되는 대표주자들이 규합하면 가격 담합 (Price Fixing)이 일어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이 높아도 그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거 막으려고 Antitrust Law라는게 생겨난건데, 이 법을 에이전트 커미션에 적용한 것!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줄 수 밖에 없는 독점적인 시스템을 NAR이 조장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커미션이 “Negotiable”하다고 얘기하지만, NAR의 독점적인 시스템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동의할 수 없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협력차원에서 바이어 에이전트들과 커미션을 나눈것은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어온 것은) 백년이 넘은 부동산 관행이다. 그런데, 부동산 협회(NAR)에서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줄수밖에 없는 부동산 관행을 조장했다고? 이미 자연 생성된 시스템을 강화시키고 체계화시킨 면은 있겠지만, 부동산 협회나 특정한 매스터마인드가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시스템이 아니다.
“강화시키고 체계화” 시켰다는 면이 법적인 쟁점의 구실을 제공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리스팅 에이전트들(=셀러측 에이전트)이 MLS에 리스팅을 올리기 위한 전제조건중의 하나가 “바이어 에이전트와의 협력”이다. 즉 얼마가 되었든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줄 커미션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NAR에서 만든 룰이 맞다.
사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애당초 MLS는 에이전트들간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렛폼이다. MLS가 에이전트들만의 전유물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바이어 에이전트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MLS에 리스팅을 올릴 수 없고,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마켓팅을 해야 한다. 브로커 웹사이트에다 올릴 수도 있고, Zillow등 각종 리스팅 포탈에 직접 올릴 수도 있다. 각종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체에 광고비용을 주고 올리는 방법도 있겠다.
그리고 MLS에 리스팅을 올릴지 말지 (=바이어 에이전트의 개입을 허용할지 말지 =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줄지 말지)는 셀러의 선택이다. 항상 그래왔다. 만약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개입을 원치 않는다면 (2024년 7월 Version) Listing Agreement 7F란에 첵크마크 하나만 하면 그만!
지금 설명하고 있는 이 내용이 Listing Agreement의 두번째 페이지에 거의 한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셀러들이 집 더 잘 팔기 위해 자연 생성된 에이전트들간의 협력 시스템, Listing Agreement 두번째 페이지에 거의 한페이지에 걸쳐 나오는 상세한 설명. 첵크마크 하나면 압프트 아웃 할수 있는 셀러의 선택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합이니 조장이니 하면서 들이미는데 이길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셀러에겐 에이전트를 쓸지 말지, 자신이 고용한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들과 협력을 하게 할지 말지에 대한 근본적인 선택권이 항상 있어왔다는 건데, 심지어는 NAR에서 요구하거나 권장하는 최소 커미션 기준 같은 것도 없다. 1불을 받고 일해도 NAR 간섭 안 한다.
만약 한 지역의 여러개의 부동산 회사들이 모여 우리 얼마 이하는 받지 말자, 담합을 했다면 그건 Antitrust Violation이 맞고, 하면 안 되는 일이 맞다. 그런데 부동산 회사들 모두 각기 따로 논다. 치열한 경쟁 관계속에 있다. 각 부동산 회사에 소속된 에이전트들도 모두 Independent Contractor 들이다.
- 월급도 안 받는다.
- 단 1불의 베니핏도 없다.
- 건강 보험도 안 들어준다.
부동산 에이전트들 건강 보험도 자기가 알아서 들어야 하는 Small Business Owner들이다. 누구의 말도 안 듣고, 맘에 안 들면 회사 바로 나가버린다. 이렇게 각기 따로 노는 150만명의 에이전트들이 부동산 협회 지휘아래 담합을 했다고? 그 치열한 제살깍기 경쟁 속에서?
어떤 관점에서 봐도 도데체 어디가 독점이고 담합이란건지 이해할 수 없다.
2. Steering
에이전트들이 (바이어를 대변할때) 새로운 리스팅이 나왔다 하면 제일 관심있게 보게 되는 내용이 커미션이다. 요즘 남가주에서는 리스팅의 90% 이상이 2%나 2.5%. 커미션이 균등하지 않으니 이에 따라, 바이어 에이전트들이 커미션이 더 높은 집으로 바이어들을 유도하는 행위를 Steering이라고 한다.
현재 부동산 체제에서 Steering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얘기하지 않겠다.
에이전트들 2.5%나 그 이상이면 밥먹다 말고 바이어한테 전화한다. 2%면 밥은 다 먹고 전화 한다. 2% 밑이면 전화 안하다가 손님이 전화하면 억지로 받는다.
(믿으시거나 마시거나) 우리는 이거 안 하려고 집 보러 갈때 커미션을 아예 안 본다. 사실 리스팅 페이지 오른쪽 중간부분에 나오는데 안 볼수는 없다. 의식적으로 머리에 안 집어 넣으려고 애를 쓰고, 곱하기하면 얼마… 이 계산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봤든 안 봤든, 커미션 전혀 상관 안하고 Steering 없이 깔끔하게 일하려고 노력한다는 얘기고, 이건 지난 20년동안 예외 없이 지켜 온것 같다.
하지만!!!
커미션에 쉽게 마음을 주는 에이전트들조차 Steering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없다.
Steering이란 단어를 쓸만큼 에이전트들 행동에 영향을 끼치려면 커미션이 2%보다 더 낮아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지극히 드문 것이다. 100채중에 많아야 2-3 채정도 되려나? 그리고 어차피 바이어들도 똑같은 매물 정보를 보고 있는 현대 부동산에서 Steering의 문제가 심각할 수가 없다.
한가지 아이러니칼 한것은 이번 NAR의 강요된 합의안의 여파로 미미했던 Steering의 문제가 몇배로 더 심화될 것이란 점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정책 변화 실행되면 2% 이하의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인데, 에이전트들 생계유지를 위해 필사적으로 바이어들 눈 가리고 숨기는 경우들 늘어날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게)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는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유무와 액수.
바이어들은 셀러가 얼마를 주는지 알 수 없으니 자신의 에이전트들의 숨은 의중을 파악하는일이 그만큼 힘들어질 것이다.
Steering을 막기 위해 투명성을 없애자고? 너무 말이 안되는 발상이 코믹스럽기까지 하다.
3. Inability to negotiate commission
이번 소송건들이 표면적으로 제기한 또 다른 문제는 바이어들이 커미션을 흥정할 수 있는 기회가 현재 시스템에는 없다는 것이다.
어떤 바이어들은 자신을 돕는 에이전트가 “공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잘 못 알고 있을 수 있다.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셀러가 주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돈이 바이어에게서 나오니 바이어가 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리스팅 에이전트 커미션까지 바이어가 준다고 할수도 있겠다.
하나 확실한 건 바이어 에이전트의 서비스가 “공짜”는 아니라는 것이다. 에이전트들이 바이어들과 대화할때 그런 부분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없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옛날 얘기다.
바이어 에이전트의 커미션이 은행의 Closing Dislosure 에 공개된 것이 적어도 10년 이상 되었다. 이제 바이어들이 매일같이 보는 리스팅 포탈에도 (Zillow, Redfin,등),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이 분명하게 공개된다. 숨길래야 숨길수도 없다.
그리고 커미션 리베이트!!!
바이어들 자신의 에이전트가 “공짜”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소송건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미 오래전부터 커미션 흥정을 해 오고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우리도 언제부턴가 (적어도 5년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다.) 바이어분들 만나면 거의 예외없이 첫 만남때 커미션 얘기 기본적으로 하고 넘어간다. (가벼운 대화로 시작해 엉겹결에 집을 보러 가고 일이 진행되는등의 특정한 상황에서는, 굳이 커미션 얘기 처음에 안 하고 넘어간 경우들도 조금 있는것 같다. 그 분들에게는 양해 부탁드린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법적인 쟁점들. 그리고 이미 행사해 오고 있었던 바이어들의 흥정 권리.
아직까지 NAR 합의안을 환영하는 바이어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커미션 흥정할 수 있는 기회 주겠다는데?
누구를 위한 정책 변화인지… 적어도 바이어들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4. DOJ
이번 소송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데는 DOJ (Department of Justice, 법무부)가 깔아준 프레임도 크게 기여한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DOJ는 미국 부동산 커미션 시스템에 대해 수년전부터 문제를 제기해 왔었다.
DOJ는 한수 더 뜬다.
아예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주지 못하게 하자고 한다. 아니, 미국이 무슨 공산 국가도 아니고… 다행히 판사들이 그 정도까지는 안 가도록 막아주고 있다.
NAR Settlement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NAR 협의안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MLS에 공개하지 못하게 하자는 건데, DOJ는 “아무데도” 공개하지 못하게 하자고 한다. (MLS에는 공개 못하더라도 각 부동산 회사나 에이전트 개인 웹사이트등에는 공개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도 DOJ의 주장들이 관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R Settlement의 승인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는 지금, DOJ가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에서 하는 말이다.)
이쯤에서 멈출만도 한데, DOJ가 새로운 정책 변화에 따른 부동산 계약서 수정안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식도 여러번 접했다. 이 압력에 못 이겨, 결국 CA는 새로 수정된 Listing Agreement에서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주는 커미션에 대한 내용 자체를 빼 버렸다.
셀러가 여전히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줄 수 있다. Additional Terms에 적어 넣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DOJ는 설정해 놓은 커미션 “Decoupling” (셀러는 셀러 에이전트에게, 바이어는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각각 따로) 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자발적으로 준다면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 MLS에 광고 못하게 하고,
- 아예 Listing Agreement에서 첵크박스까지 없에서,
가는 길을 최대한 힘들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최악의 조합이다. Decoupling이란 잘못된 목표와 집요한 의지가 만났다.
DOJ의 관점은 얼핏보면 맞는것 같다. 셀러는 셀러 에이전트 커미션 주고, 바이어는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주고… 그렇게 함으로서 위에서 얘기한 현재 부동산 관행의 고질적인 (이지도 않은) 문제들 (Steering, Inability to negotiate commission, etc.)을 시정할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부동산의 속성을 모르는 DOJ 공무원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3가지 있다.
A. 이미 위에서 수차례 언급했다.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어온 관행은 담합과 조장이 아닌 자발적이고 자연 생성된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이미 이해하고 있는 셀러들도 많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이해시키는 것 어렵지 않다. 이 모든 이슈들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셀러들이다.
셀러들의 자발적인 결정이라면, DOJ의 간섭과 개입은 경재적 자유 침해일 뿐이다. 에이전트들간의 협력을 도모해 집을 더 잘 팔려는 것이 무슨 불법 행위도 아닌 것을… 수많은 비즈니스들이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해 제 3의 기관들과 협력하고 이익을 분배한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마켓팅 방식을 일률적으로 제제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처사다.
B. 이상적인 세상에선 DOJ의 생각이 맞을수도 있겠다. 모든 바이어들이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직접 커미션을 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하지만 어림도 없다. 커미션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에이전트들 회피하고 여기 저기 헤매다니다가 손해보고 깨지는 일들이 다반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셀러에게 이상적인 판매 환경은 준비되고 적극적인 바이어들의 경쟁구도에서 만들어진다. 바이어들이 이렇게 헤매다니면 셀러에게도 좋을 것 하나 없다.
결과적으로 혼란만을 야기하고, DOJ가 추구하려고 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C. 미국은 부동산 에이전트의 역할을 Fiduciary라는 단어로 정의한다. 한마디로 고객의 일을 “내 일처럼”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미국에서의 부동산 에이전트는 “브로커”의 개념보다는 “대리인“의 개념이 훨씬 더 강하다. 그래서 할 일이 많다. 에이전트가 별로 하는 일 없어 보였으면 에이전트 선정 잘못 하신거다.
한국에서 부모님 집 파는 것 지켜봤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하는 일들, 여기와는 비교도 안 되게 적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선 그렇게 일하면 라이슨트 박탈감이다. 에이전트의 역할과 책임 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 정도 일이라면 여기 커미션의 절반의 절반도 안 받고 일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Fiduciary라는 엄청난 책임 맡겨 놓고, 커미션만 줄이라면, 대부분 중저속층을 이루는 150만명의 부동산 에이전트들과 그 가족들은 어떻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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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J가 이렇게 부동산 커미션 이슈에 집착하는 모습은 표면적으로는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인것 처럼 보인다. 비싼 커미션 줄여주려는 선한 의도도 분명이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순수하기만 할까?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8월 17일. 대선 7주전. 고질적인 부동산 커미션의 횡포를 막아준 바이든 대통령 (스텝다운 했지만…)! 내가 너무 많이 갔나?
하나 확실한 건, DOJ의 공무원들 부동산 매매의 속성 전혀 이해 못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후진국만도 못한 의료 시스템은 손도 못데고, 애꿎은 부동산가지고 이러고 있다.)
로펌들이 이길 수 있었던 “진짜” 이유
10명의 자식이 있는 가정을 상상해 보자. 맏형/누나 2명은 유능하고 성실하다. 어디를 가든 환영받고 인정받는다. 가문의 명성을 이끌어가는 기둥들이다. 이 2명때문에 누구도 그 집안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중간 3명은 평범하다. 그런데로 무난하게 자기 할일들은 하지만, 그렇다고 특출난것까진 아니다. 문제는 막내 5명. 어우, 어디가든 사고만 치고 다닌다. 이 5명 막내들때문에 엄마 아빠가 고개를 들고 다닐수가 없다.
이 얘기를 부동산에 대입해 보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입지와 커미션 레블을 이만큼 유지해온 건 맏형/누나 2명과 그런데로 무난한 작은 형/누나들 3명 때문이다.
문제는 막내 5명…
그동안 에이전트 호러 스토리들을 너무 많이 들어왔다. 우리를 만나기 전에 다른 에이전트들과 다닌 경험이 있었던 분들이 꽤 많으신데, 얘기 듣다보면 뒷골을 잡게 될때가 많다. 우리도 부족한것 알지만, 에이전트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거 얘기하자면 며칠 필요할 듯.
막내 5명의 에이전트들은 일 끝날때 꼭 사기 당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아니, 뭘 해준게 있다고 저렇게 돈을 받아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에 대한 이번 소송과 합의의 본질은 오랫동안 쌓여왔던 이러한 불만과 분노의 폭팔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여기서 기회를 보았던 변호사들! 정말 천재들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단지 커미션이 높다는 주장은 법적인 효용성이 없으니, 높은 커미션의 원인을 셀러가 직접 주어온 바이어 커미션에 있다고 주장한것. NAR (전국 부동산 협회)의 독점적인 파워때문에 셀러들이 그동안 자신들의 몫이 아닌 바이어 에어전트 커미션을 주어왔고, 손해를 보아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믿었던건 국민 정서일거라고 생각한다. 법이 국민 정서 무시 못한다는 것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안다. 참고로 부동산 소송건들, 배심원 재판 (Jury Trial)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 중의 최소 몇명은 부동산 에이전트와 커미션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을 갖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걸 믿고 수년의 시간과 인력을 투자한다고? 처음엔 도박에 가까운 착수였을것이 분명하다. 동료 변호사들이 너 미쳤냐, 말렸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변호사들 돈 벌만 하네… 어-마-어-마-하게 벌었고 이번 사태의 유일한 승자가 아닐까 싶다.
위에서 이미 언급한 DOJ의 역할도 만만치 않았다. 정치적인 의도가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 로펌들과의 연계는 있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DOJ도 이번 일에 상당부분 일조했다는 것이다.
- 부동산 커미션에 대한 국민 정서 +
- 천재 변호사들의 추진력 (탐욕이라고 하려다가 추진력으로 바꿨다. 다 돈 벌자고 하는 건 똑같으니…) +
- DOJ의 무지한 (또는 정치적인) 개입
=NAR Settlement
여하간, 에이전트들이 커미션에 상응하는 제대로된 서비스를 그동안 제공해 왔다면 아마 이런 일까지는 생기지 않았을거란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사태의 상당 부분은 에이전트들 잘못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자업자득의 측면이 없지 않다.
기형적인 해결책
근본적인 문제는 막내 5명의 에이전트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들이 커미션에 상응하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만한 국민 정서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소송건들의 근거를 제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애당초 10명의 자식 너무 많다. NAR에서 애당초 부동산 진입 장벽을 조금 더 높였어야 했다.
에이전트들 막중한 책임속에서 하는 일 많다. 에이전트 판단 하나에 몇만불 (장기적으론 몇십만불)이 좌지우지 될수 있다. 엄청난 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고, 수십만불을 손해볼 수 있는 딜들을 막아줄 수도 있다. 그 책임의 무게가 CPA, Appraiser등에 비해 결코 가볍다고 보지 않는다.
그런데 (죄송한 표현이지만) 정말 “개나소나” 다 할 수 있게 해준다고? 2-3달만 준비해도 패스할수 있는, 실무에는 전혀 도움 안되는 시험 하나만 보면, 첫날부터 필드에서 셀러와 바이어들을 독대해 부동산 업무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이 안 된다. 20년전 부동산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다.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 150만명의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Trade Organization!!!
절대 자랑이 아니다. 양보다는 질로 갔었어야 했다.
이미 낳은 자식들 거두어 드릴 수도 없고, 국민 정서는 돌아설수 없을만큼 험악해졌고, 이제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다. 막내 5명 에이전트들 훈련시킬 방법도 없고 시간도 없고, 당장 급한 불은 꺼야겠고…
결국은 막내 5명을 넘어 집안 전체에 화실이 겨뉘어진 것이다.
자연 생성된, 크게 흠잡을데 없는 시스템에 손을 댓으니, 해결책이 이상하게 나올 수 밖에…
가히 기형적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하나 더 들어보려고 한다.
>운전자들: 405번 프리웨이에서 빠르게 달리도록 교통부가 환경을 조성해서 그동안 게스비용을 낭비했다.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줄수 밖에 없는 부동산 매매 환경을 조장해서 셀러들이 커미션을 손해 보아 왔다.)
>법무부(DOJ): 프리웨이를 폐쇄해야 한다. (셀러가 바이어 커미션 아예 못 주게 하자.)
>법정: 아니,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 교통부는 그동안 운전자들 개스값 손해본 것 배상해라. (NAR을 상대로 한 하나의 소송에서만 $418 million 배상 판결.)
>다른 운전자들: 어, 우리도 소송 걸자. 101번, 10번, 5번, 미국 전역에 있는 모든 프리웨이에 다 소송 걸어! (수십개의 카피켓 소송건들이 지금도 진행중이다.)
> 교통부: 이러다 우리 다 죽겠다. 합의보자. 프리웨이 간판 다 없앨께. 이제 더 이상 소송 안걸리게 좀 막아줘.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MLS에 공표 못하게 할께.)
> 법무부 (DOJ): 아…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프리웨이 간판 다 없애고 프리웨이 레인까지 다 없애면 어떨까?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MLS에 공표 못하게 하는 것뿐아니라 에이전트 개인 웹사이트나 그 어디에도 공개 못하게 하자…)
기형적인 해결책이 가져올 변화
이러한 기형적인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변화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부동산 관례가 담합과 조장이 아닌 자연 생성된 시스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부분 안 좋은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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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동안은 다분히 혼란스러울것 같다. 미디아에서 나오는 잘못된 정보들이 한 몫할것이 분명하다. 에이전트, 셀러, 바이어 모두가 집단적인 시행착오 기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에이전트들은 지레 겁먹고 커미션을 너무 낮추었다가 유지 할수 없는 모델이라는 걸 깨닫기도 할 거고,
>셀러들도, “어 그래?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빼!” 큰 소리로 시작했다가 후회하는 상황들 생길거고,
>바이어들은 또 혼자 다니다가 부딫치고 깨지고…
오랫동안 검증된 관행에서 벗어나는 순간 고생들 하실 확률이 높다.
그렇게 비포장 도로를 한번씩 달려보면 그동안 달려온 고속도로가 왜 편했는지 다들 깨닫게 될 것이라 믿는다. 한동안 혼란스러운 시간들 거쳐서 어느정도 원점으로 다시 돌아올거라고 나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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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다니는 바이어와 Dual Agency의 비율이 올라가긴 할 것 같다. 지금은 5-10%정도 된다. 앞으로는 10-30%? 정확히 예측할 방법은 물론 없다. 포장 도로 문제 있다고 비포장 도로로 달리란다. 비포장도로의 문제들은 포장도로 문제들과는 비교도 안 될정도로 심각할 것이다.
비포장도로의 대표적인 문제는 Dual Agency!
장담컨데, 지금은 미미한 수준인 Dual Agency의 병패와 피해를 막기 위한 여론과 정책들이 수년안에 대두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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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혼자 다니는 바이어들이 늘어나는 만큼 부동산 사기도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다. 겁드리려는 거 아니다. 진심으로 걱정된다.
집을 보러 다니는 것 자체가 나 돈 좀 있다고 선전하는 것인데, 어설픈 바이어들 사기꾼들에게 딱 좋은 먹이감이다. 각종 신종 사기수법들이 등장한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 같다.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들에게도 새로운 위험 요소들이 등장할 수 있겠다. 얼핏 생각나는 건, 리스팅 에이전트나 셀러가 처음 만나는 바이어를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만나야 하는 상황들이다. 에이전트들이 바이어를 대동해서 올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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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가주의 4-5%의 커미션은 자유 시장 경재의 원리에 의해 형성되었고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 Discount Broker들이 돈 많이 안 받고 일해주겠다고 하는데도 마켓 점유율이 미미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만약 커미션이 낮아져야 한다면 이미 벌써 오래전에 추가로 더 떨어졌어야 했다. 누구도 담합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
이번일 때문에 커미션에 대한 프레셔가 또 다른 차원에서 작용하긴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크게 조정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난리인데, 어느정도의 조정은 불가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남가주 평균 커미션은 4.2-4.3% 정도 된다. (물론 양쪽 커미션 다 합쳐서.) 앞으로는 4% 안팎? (이것보다 더 낮아지면 우리도 언젠가는 해야 할 은퇴 물건너갔다. 만약 그렇다면 일하는 방식을 박리다매에 조금 더 가깝게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쨋든 우리도 결국은 Full Service Broker들의 대세를 따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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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의 모든 포인트에서 지금보다 골치 아픈 일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그러잖아도 따져야 할 변수들이 많은데,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까지 그 믹스속에 던져졌으니…
주위에 팔린 매물들의 가격을 비교할때도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이 어떤 형태로 주어졌는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이걸 어떻게 알아내지?
바이어와 에이전트 사이에서도 서로 지혜롭게 조율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분쟁의 여지도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역시 여전히 많은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제공할 것이란 예측이 맞다면, 그렇게까지 지대한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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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때문에 집 값이 떨어진다, 아니다 말들이 많다. 바이어 에이전트가 전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선 집 값이 조금 떨어질 거라고 믿는다.
절약하는 커미션때문이 아니다. 바이어 에이전트가 없으면 리스팅 에이전트들 일을 2배로 해야 한다. 4%든 5%든 그것이 집을 팔면서 이루어져야 하는 부동산 업무의 양이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바이어를 직접 구하면 4%든 5%든 혼자 모두 갖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다. 바이어 에이전트가 개입하면 리스팅 에이전트의 일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커미션을 반반씩 나누는 것! 따라서 바이어 에이전트 없다고 해서, 일을 두배로 해야 하는 리스팅 에이전트들이 커미션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천진난만한 생각일 뿐이다.
바이어 에이전트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집 값이 조금은 떨어질거라고 예상하는 진짜 이유는, 복수 오퍼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복수 오퍼 없으면 치열한 경쟁도 없고, 치열한 경쟁 없으면 최고의 가격에 팔지 못할 첸스가 높아진다.
하지만 역시 위에서 나열한 포인트들과 같은 맥락에서, 여전히 많은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제공할거란 예측이 맞다면, 이번 일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어쨋든 커미션 너무 많은것 아닌가요?
자슈와씨 하는 얘기들 이해는 하고 일리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어쨋든 부동산 커미션 너무 과한것 아닌가? 오죽하면 법무부까지 나서서 이렇게까지 하겠나…
누군가가 커미션 깍으려고 싸우고 있다는 소식 들었을때 일단은 반가운 마음 드셨을 것이라는 것 안다. 정서적으로 이해하고, 우리 손님들께 조금 더 좋은 커미션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상 송구스러운 마음까지 갖고 있다.
이 송구한 마음은 진심이다. 괜히 의리 지켜주시느라 높은 커미션에 대한 불편한 마음 안고 가시게 되면 우리가 너무 죄송하기 때문에, 이미 친한 손님들에게조차 집 팔때 되면 다른 에이전트도 알아보고 비교해서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린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더 좋아보이는 압션이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에이전트에게 가셔도 좋고, 그런 경우라도 진심으로 응원해 드리고 여차하면 옆에서 이차의견도 드리려는 마음가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미션이 부당하게 높다라는 현재 부동산 커미션 관행에 대한 일률적인 공격은 받아드릴 수 없다.
이미 위의 모든 내용에 묻어있는 생각이지만, 우린 현재 부동산 커미션 관례와 수준이 담합과 조장이 아닌 자유 시장의 원리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셀러들에게 항상 선택권이 있어왔다는 사실이다.
Discount Broker들이 항상 있어왔고, 그 누구도 그들 쓰지 말라고 강요한 적 없다. 그런데, Discount Broker들의 마켓 점유율이 예나 지금이나 항상 미미한것은 (10% 안팎정도 될까…) 소비자들의 선택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강아지 $500에 찾아줄 사람들 항상 있어왔다. 프리웨이 안 타고 로컬 길로 얼마든지 다닐수 있었다. 도데체 왜 다들 $1000씩 주고 강아지를 찾았는지, 로컬길이 아니라 프리웨이를 타고 다녔는지… 그 이유는 에이전트인 우리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대답할 일이다.
- 집을 파셔야 하는 분들, 4-5%의 커미션이 너무 높다고 느껴지시면, 그 절반정도나 받고 일해줄 에이전트 찾으시면 된다. Discount Broker들 많다!!!
- 한걸음 더 나아가 직접 파셔도 된다! For Sale By Owner (FSBO, 피즈보)라는 것도 아주 오랜시간 정착된 주택 판매 방법중의 하나다.
- FSBO Platform에 들어가는 소수의 비용도 아깝다면, Zillow같은 주택 매물 포탈에 리스팅 직접 올려놓으셔도 된다. 커미션, 수수료 ZERO!!! 누구나 쉽게 (적어도 시작은)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된지 최소한 15년 이상 되었다. 그렇게만 해도 바이어들 전화 온다. 누구도 이렇게 하지 말라고 강요한적 없다.
단, 4-5% Full Commission/Full Service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팔기로 스스로 “선택”하셨다면, 나중에 소송은 안 하시면 좋겠다. 선택권이 있었다는 것 꼭 기억하셨으면…
(이번 소송건들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이렇게 돌려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 눈치채 주시리라 믿는다.)
남가주의 평균 커미션은 4-5%. 전체적으로 하향조정되어 온지 꽤 오래되었다. 20년전 부동산 시작했을때는 5-6%. 그 축이 5%를 향해 내려오더니, 이제는 4%의 비중이 더 커져가고 있다. 현재는 4%가 약 6-7, 5%가 2-3 정도의 비중이지 않나 싶다.
> 누가 소송 안 걸어도,
> 정부의 개입이 없어도,
이미 자유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커미션이 이렇게 하향조정되어 온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이 가지고 온 매물 및 부동산 관련 정보의 보편화, 그리고 갈수록 높아지는 집 값 때문인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한가지 중요한 트렌트가 있다. 지난 10여년간 4%밑으로는 평균 커미션이 절대 안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게 치열한 에이전트들의 제살 깍기 경쟁속에서 떨어질만도 한데, 참으로 4%의 마지노선은 끈질기게 유지되어 오고 있다. 어, 나는 3%에 팔았는데? 평-균-이라고 했다.
부동산을 하는 우리는 그 이유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바로 4%가 (각 에이전트에게 2%) 에이전트들에게는 생계 유지선이라는 점이다. 얼핏 이해 안되실 것 안다.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일은 5배, 돈은 1/2배. 95%의 부동산 에이전트들 중저소득층. 부동산 에이전트 생존률 15%.
남가주 부동산 커미션이 최소 4%의 마지노선을 끈질기게 유지하고 있는 이유 (자슈와씨 다 좋은데 커미션은 잘 안 깍아줘… 섭섭한 마음 갖고 계신 지인과 고객분들 계시다는 것 안다. 어련히 이유가 있겠지, 라고 믿어주시면 너무 감사! 그리고 이 내용 한번 읽어보시면 커미션을 지키기 위한 에이전트들의 사투, 조금은 더 이해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한다.)
8월 17일 이후에는 어떻게?
한가지 중요한 전제
이제 셀러와 바이어 각각의 입장에서 8월부터 오게될 부동산 정책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드리려고 한다. 그런데 아래 내용 정확히 이해하시려면 한가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 포인트는 그 어떤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너무나도 상식적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 같이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다. 부동산 매매의 핵심원리중의 하나다.
바로 부동산 가격이 정찰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 셀러는 우리 집이 얼마에 팔릴지,
- 바이어는 마음에 드는 그 집을 얼마에 사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 않고 감 잡기 힘들때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리스팅 가격은 추측 내지 희망사항일뿐 큰 의미 없을때가 많다. 셀러/바이어가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고, 비싼 커미션 주면서 그들을 고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다.
- 집 값이 정해져 있지 않다라는 부동산의 속성.
- 부동산만 20년 생업으로 해 온 우리도 이거 감 잡는 일이 쉽지 않다라는 점.
- 정해져 있지 않으니 몇만불씩 손해 보고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라는 점.
- (적어도 제대로 일을 하는) 에이전트들은 이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
등이 아래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다.
셀러
이번 부동산 소송건들과 기형적인 해결방안의 최대의 피해자는 셀러들이 될 것이다. 왠만하면 이렇게까지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을텐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셀러들이 커미션 줄이겠다고 한 소송인데,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내용은 에이전트들은 다 아는 얘기다. 집을 한번이라도 팔아보신 분들도 왠만하면 아실만한 얘기다. 그런데 이번 NAR Settlement에 대해서 수많은 기사들을 보셨어도 단 한군데서도 듣지 못하셨을 얘기다.
3월 15일 NAR Settlement에 대한 발표가 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연세가 조금 있으신 셀러분한테서 문의가 들어왔다.
“소식 들었습니다. 이제 7월달부터는 (그때만해도 8월이 아니라 7월로 발표됬었던 시기였다.) 집 팔때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안 줘도 된다면서요? 그렇다면 지금 파는게 유리할까요, 아님 7월까지 기다렸다가 파는게 더 유리할까요?”
어우… 쉼호흡 먼저. 이해한다. 이게 바로 언론의 수준이니… 그 분은 뉴스에서 보신데로 생각하신거라는 점 그때도 잘 이해했다.
이렇게 대답해 드렸다.
“셀러로서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고 안 주고는 선택사항이십니다. 언제나 선택사항이었습니다. 지금도 안 주셔도 되고, 7월 이후에도 주셔도 됩니다. 그동안 선택사항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어왔던 것은 그것이 그 누구도 아닌 “셀러” 자신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이든 7월 이후든 안 주셔도 됩니다. 단 어떤 것이 나에게 더 유리한지 따져보실 문제인 것입니다.”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들을 개입시켜 온 이유는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눠서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4가지가 사실 동전의 양면처럼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는 내용들이다.
1. 경매 분위기 조성 : 셀러 마켓은 복수 오퍼로 점철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매 분위기가 조성되고, 최고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 그런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개입이다. 바이어 에이전트 없으면 리스팅 에이전트가 기껏 한두명의 바이어들에게서 직접 오퍼를 받아내야 하는데, 그럼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없다.
복수 오퍼 기대하기 어려운 바이어 마켓에서는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개입이 조금 다른 다이네믹으로 작용한다. 셀러 마켓때보다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다. 더 많이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집을 파느냐 못 파느냐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2. Market Self Correction: 바이어 에이전트 개입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현상이 일어난다. 누구보다도 시세를 잘 아는 바이어들이 서로의 경쟁과 상호작용을 통해 그 집의 진짜 시세를 알게 해 주는 것! 혹시 실수로 리스팅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 했더라도 큰 걱정 없다. 어차피 바이어들이 알아서 시세에 맞게 올려 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노리고 “일부러” 가격을 낮게 내 놓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집 사보신 분들은 다 경험해 보신 일이다.
그런데 만약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개입이 없고, 그 결과로 Market self correction이란 보호 장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어유,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처음에 리스팅 가격을 시세에 맞게 정해야 하는데, 너무 높게 잡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되고… 오차범위가 너무 작아진다.
거의 도박에 가까운 결정이 될 것이다.
3. 높은 에스크로 성공률 : 에이전트들과 함께 다니는 바이어들이 혼자 다니는 바이어들보다 모든 면에서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는 건 부동산 세계의 상식이다. 조금 죄송한 말씀이지만, 집을 팔때 에이전트 없이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직접 다가오는 바이어들은 솔직히 관심 안 갖는다. 집을 한번 팔때마다 적으면 2-3명에서, 많으면 5-10명정도의 바이어들이 에이전트 없이 와서 대화를 시도하는 편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성의껏 대하긴 하지만,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곤 아직 준비가 안 되었거나, “바긴”을 원하는 바이어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부동산 매매의 속성을 이해하고, 집을 살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고, 동기부여가 강한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에이전트와 함께 다닌다.
(그동안은 “꽁짜” 였으니 에이전트랑 같이 다닌 거 아니냐? 이제 준비된 바이어들도 에이전트랑 안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겠느냐? 반문할 수 있겠다. 비율적으로 약간의 쉬프트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정책이 정착한 수년 후에도 에이전트와 함께 다니는 바이어들이 마켓을 주도해 갈 것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계약 이행 과정에서도 (=에스크로 기간중에도) 에이전트들이 중간에서 버퍼링 역할을 할때가 많기 때문에 각종 이슈들에 대한 대처가 더 원활해진다. 에이전트들의 개입 없으면 부수적인 문제들이 감정적인 문제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커진다. 별 것 아닌 이슈들 때문에 대사를 그를칠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어떤 이유에서든 에스크로 한번 깨지면 셀러는 여러가지 면에서 힘든 상황이 되기 쉽고, 자칫하면 큰 금전적인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
4. 법적인 분쟁 요소 제거 : 바이어 에이전트 개입 안 하면 리스팅 에이전트가 혼자 모든 일을 핸들해야 한다. 그렇게 리스팅 에이전트 한명이 셀러뿐 아니라 바이어까지 직접 돕는 것을 Dual Agency라고 한다.
부동산 세계의 펜도라 박스!
한 에이전트가 셀러와 바이어 양쪽을 공평하게 대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Dual Agency를 금지하는 주들도 있다. (Texas 를 포함한 총 8개주). CA도 금지해야 한다고 우린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반면 바이어 에이전트가 개입하는 경우는 바이어 에이전트가 관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의 법적인 책임 한도가 가벼워진다. 바이어 에이전트가 때로는 눈의 가시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그냥 넘어가면 좋겠는데, 따지고 요구하고 힘들게 한다. 하지만, 그것이 셀러에게 쓴 약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대충 넘아기면 지금은 편하겠지만, 나중에 엄청난 법적인 책임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질의 이슈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위에 NAR Settlement 때문에 지금 팔까 7월 이후에 팔까 문의하셨다는 셀러분께 추가로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가 조금만 다른 마음 품으면 이렇게 말씀드릴수도 있습니다.
—-원래 바이어측 에이전트들 필요 없었다. 그동안 셀러들 바가지 써 온거다. 안 그랬으면 셀러들이 소송에서 이겼겠느냐? 요즘 바이어들 하루종일 셀폰으로 집 찾는게 일인데, 에이전트 없어도 바이어들 알아서 다 찾아 온다. 나한테 일 맡겨주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없이 집 잘 팔아주겠다. 단 할일이 더 많으니 커미션은 절반에서 조금은 더 달라.—-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아마 그런줄 알고 일 맡기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대충 아무 바이어나 잡고 팔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저는 양심상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했을때, 절약하는 커미션 감안하더라도, 셀러가 손해볼 확률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의 4가지 이유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렸는데, 설득하는게 전혀 어렵지 않았다. 10분도 채 지나기 전에 결론이 났다.
“에이전트들 개입시켜야 겠구먼! 7월까지 기다릴거 없네. 그럼 도데체 뉴스에서 들은건 뭐야…?”
바이어 에이전트가 개입 안하면 리스팅 에이전트의 일이 많아진다.
- 실질적인 일은 1.5-2배. (이건 모든 에이전트에게 마찬가지)
- 스트레스는 3배. (양쪽다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적어도 우리는 그렇다.)
- 거기에 가중되는 법적 책임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리스팅 에이전트들 일이 많아지는 만큼 돈 더 달라고 할 거다. 에이전트들 호락호락하지 않다. 리스팅 에이전트 커미션 올려주고 나면, 바이어 에이전트 개입 안시키는 것으로 절약할 줄 알았던 돈에서 얼마나 남을까…
-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바이어 에이전트들에게 커미션 제공하고!
- 동네 수백 수천명의 에이전트들 동원시켜서 바이어들 몰리게 하고!
- 경매 분위기 만들어서 가격 최고로 올리고!
- 모든 과정 마음 편하게 진행하고!
- 법적분쟁의 요소도 최소화하고!!!
그 집의 진행과정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약 10일 정도 준비과정 거쳐서 4월 초에 리스팅을 시작했다. 그 집이 있는 포켓 (몇개의 블락)에서는 비슷한 사이즈의 집이 90만불을 넘긴 기록이 없었지만, 집의 컨디션과 마켓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95만불에 리스팅을 올렸다. 그러잖아도 95만불 안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셀러분도 95만불정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하신 것. 결과적으로 오퍼가 8개 들어왔고, 가격은 95만보다 7만불이 더 높은 102만까지 올라갔다.
집 처음 팔아보신 셀러분들 깜짝 놀라면서 하신 말씀. “아니, 이렇게까지 받아도 되요…?”
20년동안 부동산만 했다. 이과 출신이다. 숫자와 분석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틀린다. 97-98만 정도가 이 집 최고의 결과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까딱하면 95만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다.
집이 팔릴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고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 이 불확실성을 커버해 주는 것이 바로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개입”이란걸 위에서 설명했는데, 이번에도 여지 없이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개입으로…
1. 경매 분위기 조성과
2. Market Self Correction
이란 메케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며, 셀러에게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다.
“바이어 에이전트 사실 필요 없어요. 제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없이 잘 팔아 드릴께요…”
이렇게 셀러를 기만하고 리스팅 진행시켰으면, 아마 95만불정도에 팔았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리스팅 에이전트로서 직접 한두명정도의 바이어를 붙잡고 오퍼를 쓰게 했을텐데, 우리가 95만불 안팎이 최고일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102만불에 쓰라고 권유를…?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웃기고, 그렇게 일이 진행될수가 없는 건 자명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셀러분은 7만불 손해 본건 모르고 (평생 모르고…), 기껏해야 만불정도의 커미션 절약한것만 신나하셨을 것이다. 이게 무서운게 뭐냐하면, 그렇게 진행했어도 아마 셀러분들 결과에 만족하셨을거란 점이다. 누구도 집이 얼마에 팔릴지 모른다는 전제가 중요하다는 설명으로 이 섹션을 시작했는데, 이게 무슨 얘기인지 이제 조금 더 실감이 가실 거라 믿는다.
금년 3-5월 사이에 리스팅 에이전트로서 판 4채의 집 모두 유사한 느낌과 숫자들로 진행 되었다. 디테일들만 다를뿐 거의 모두 비슷한 내용들이다. 이렇게 집을 팔때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개입이 셀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20년동안 예외의 경우 없이 체감해 오고 있다.
그런 와중에 NAR Settlement와 난무하는 Misinformation들을 보고 있어야 하니 답답한 마음이 크다.
혹시라도 셀러분들 속지 마시라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만 다시 말씀 드리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부동산에서 100%라는게 있을까.) 셀러는 바이어 에이전트들을 개입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셀러 자신을 위해서다. 지금이든 8월 이후든, 어떤 형태로든 (Coop Commission or Concession)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주실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강요 아니다. 안 주셔도 된다. 선택사항이다.****
이렇게까지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도 변호사들 소송의 빌미를 찾아낼까봐 솔직히 조금 무섭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절대 강요 아니고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고 안 주고는 셀러들의 자유이고 선택사항이라는 점 거듭 강조한다.
(이젠 옳고 그름과 상식을 떠나서, 소송감인지 아닌지를 먼저 걱정해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송의 기준 자체가 이상하고 기형적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뭐 어쩌겠나, 누가 뭐래도 내 소신데로 설명할 밖에…)
많은 셀러분들이 이미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중요성을 이해하신다. 대부분의 리스팅 에이전트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셀러들을 설득할 것이다. 하지만 8월이 되면 분명히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주지 않겠다는 셀러들이 나타나기는 할 것이다. 자신의 고집이든 양심 없는 에이전트들의 기만이든…
그리고 그들이 이번 NAR Settlement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란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이어 에이전트 없는 어느 미래의 부동산 매매
따르릉~ 바이어가 직접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한다. 집에 관심이 있고 집을 보고 싶단다. (그 순간부터 리스팅 에이전트는 그 손님에게 바이어 에이전트가 했었어야 하는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런데로 준비되어 있어 보인다. 가서 집을 보여줘야 하는데 스케줄이 바쁘다. 내일 아침은 어떠냐 물으니, 내일 아침은 안 된단다. 그 다음날 오후 늦은 시간으로 간신히 시간을 맞춰서 집을 보여주러 갔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아무도 없는 집에서 단둘이 만나야 한다. 이런 상황들 항상 조심스럽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여성분이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바쁜 스케줄인데, 주중에 계속 왔다 갔다 할 수 없으니, 아예 개별 쇼잉은 포기하고 Open House로 모든 쇼잉을 대체하기로 한다.
그런데로 여러 팀들이 왔다 갔는데, 누가 누군지… 정신이 없다. Open House에 오는 손님들 70-80%가 보통 동네 사람들이나 아직 준비 안 된 바이어들이다. 그래도 2틀동안의 Open House를 통해 관심있고 준비도 되어 보이는 바이어 5명의 연락처를 받았다.
Open House 때 충분히 나누지 못한 대화를 그 날 저녁 전화로 이어간다. 첫번째는 연락이 안 된다. 두번째 바이어는 전화해서 30분을 얘기했다. 괜찮아 보인다. 융자도 자신 있어 하는것 같고, 꽤 적극적이다. 세번째 바이어는 두번째 바이어만큼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다. 그래도 진지하긴 한것 같다. 네번째 바이어는 얘기해 보니 다운도 적고 모든 면에서 너무 약해 보인다. 다섯번째 바이어는 풀 케쉬라는데, 너무 거만하고 상대하기 싫다.
어쨋든 연락이 된 4명의 바이어에게 각각 물어봤다. 얼마에 오퍼 쓰겠냐고… 다들 다른 바이어들은 뭐라하는지 물어본다. 가르쳐 줄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알아서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했다. 까딱하면 소송의 빌미를 제공할까싶어, 바이어와의 대화는 항상 조심스럽다. 가격에 대해서는 아무런 힌트나 뉴앙스도 없이 바이어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게 상책이다.
그 와중에 5번째 풀 케쉬 바이어는 무슨 이유에선지 전화를 더 이상 안 받는다. 차라리 다행이다. 나머지 3명의 바이어가 각각 가격들을 제시했는데, 다행히 제일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두번째 바이어가 제일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그 두번째 바이어와 저녁때 만나서 정식으로 오퍼를 쓰기로 하고 약속한 장소로 가고 있는데 다운페이가 가장 약한 네번째 바이어한테서 전화가 온다. 뭐라고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안 받았다.
2번째 바이어와 만나서 오퍼를 쓴다. 장장 2시간동안 계약서의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느라 애를 쓰고 있는데, 조금씩 긴장감이 형성된다. 인스펙션 칸틴전시 기간을 17일에서 10일로 줄이는게 모두에게 무난하겠다고 얘기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냐고 바이어가 물어본다. 보통 그정도로 줄이는건 흔하다라고 설명했지만, 바이어는 찜찜해 한다.
터마이트도 셀러가 안 해줄거라고 얘기했다. 아니 원래 다 해주는 거 아니냐고, 다들 그러던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설명해 주긴 했는데 뭔가 석연치 않아 하니 에이전트도 기분이 별로다.
에스크로 진행중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아직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이 바이어와 수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생각하니 정말 일 할맛 안 난다.
여하간 오퍼를 다 썻다.
근데 마침 그 복잡한 과정속에서 두번째 바이어의 은행에는 아직 전화를 안 한것이 기억이 났다. Pre approval letter 가지고는 융자 문제 없을거라고 확신 못한다. 다음날 아침에 두번째 바이어의 은행에 전화를 했다. 융자 칸틴전시 기간을 21에서 조금 줄일 수 있겠냐 물어보니, 주저한다. 느낌이 싸하다. 뭔가 불안 요소가 있는게 분명하다.
네번째 바이어한테라도 다시 연락을 해야 하나, 어제 전화 일부러 안 받았는데…
이쯤에서 리스팅 에이전트, 현타가 온다.
아… 내가 뭐하고 있는 짓이지? 옛날 이 정도 분위기였으면 오퍼 5-6개는 최소한 몰려 들어오고 최고의 가격과 조건으로 계약 맺고 이미 에스크로 진행중일텐데…
직접 바이어들 일일이 상대하려니 일이 몇배로 더 힘들다. 셀러에게도 좋을 것 하나 없다. 여하간, 다음 집은 커미션 더 많이 받아야지, 다시 한번 다짐한다.
바이어
셀러들은 사실 선택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 합의안이고 뭐고, 지금이든 8월이후든,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줄지 말지 그것 하나만 결정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바이어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8월 17일 이후부터 바이어분들 결정하셔야 한다.
1. 바이어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살지
2.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다닐지…
사실 새로운 얘기 아니다. 항상 그래왔다. 달라진 점은 별 생각없이 해 왔던 1번 선택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바이어 입장에서 평생 안 해왔던 커미션 고민을 해야하고, 집을 한채를 보려고 해도 (Open House 예외) Buyer-Broker Agreement라는 것에 싸인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최소 90% 이상의 바이어들이 1번을 선택해 왔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1번과 2번 사이에서 바이어분들 많이 헤매실 것 같다.
1번은 에이전트 커미션을 내가 직접 주어야 할지 모른다는 미국 역사상 바이어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부담감. 그리고 집을 한채라도 보려면 (어쩌면 잘 알지도 못하는) 에이전트와 일련의 계약과정을 미리 거쳐야 한다는 번거로움.
2번은 부동산이라는 전쟁터에 아무의 도움도 없이 혼자 뛰어들어야 한다는 두려움.
1번에 대한 부담감과 번거로움, 2번에 대한 두려움 둘중 바이어들이 어느쪽을 선택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러잖아도 요즘 집 사는거 너무 힘든데, 도데체 누구를 위한 정책 변화인지… 지난 3-4달동안 이번 정책 변화를 환영하는 바이어 단 한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당연할 뿐이다.)
하나 확실한건 바이어들의 선택의 양극화가 불가피해 질 것 같다는 점이다.
그동안 바이어들은 에이전트에 대한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었다. 중간에 바꿀 수도 있고, 여차하면 에이전트 도움을 받다가도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갈수도 있었다. 그래서 바이어로서 에이전트 선정이 비교적 가볍게 이루어질수 밖에 없는 구도였다. 1번과 2번에 대한 경계가 그렇게 뚜렷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90% 이상의 바이어들이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서 집을 사기는 했지만…)
이제는 어정쭝한 스텐스는 안 된다.
1번이든 2번이든 확실히 정해야 한다.
2번으로 간다면 이 파란색 섹션 하단부에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만나는 요령에 대한 내용 보실 수 있다.
1번으로 간다면 다음 2가지 내용 정도는 숙지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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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를 구한다면 “서비스의 질“에 촛점을 맞출지, “코스트 세이빙“에 촛점을 맞출지 노선을 정하셔야 한다. 이 두가지를 다 갖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송구스럽지만 쉽지 않으실 거란 말씀 드린다. 여기서 꼭 강조하고 싶은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지는 못하더라도,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만큼은 꼭 피하셔야 한다는 거다. 돈은 줄거 다 주고, 서비스는 형편 없고…. 이런 경험들이 모여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정서가 형성되었고, 그것이 아마 이번 소송건들의 근본 원동력이 된 것 같다는 우리의 생각 위에서 설명드렸다.
두마리 토끼 다 놓치는 것 피하려면 Full Service든 Limited Serivice든 자신의 프레임안에서 제대로 일하는 에이전트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 투자하셔야 된다. 아마 적어도 3-5명정도의 에이전트는 만나보고 결정할 각오 하셔야 하지 않을까…
풀 커미션 요구하는 에이전트라고 모두 일 잘하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일 잘하는 에이전트들 왠만해선 커미션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맏형/누나 같은 두명은 아마 커미션 거의 안 깍아줄 첸스가 높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또 그만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을 맡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너무 바쁠지도 모른다. 반면 막내 5명 같은 에이전트들은 쉽게 깍을 가능성이 높다. 에이전트 선별하는데 참고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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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er-Broker Agreement의 공식 명칭은 Buyer Representation and Broker Compensation Agreement (BRBC)이다. (참고로 여기는 California. 8월 17일부터 실행될 정책 변화는 미국 전역에 균일하게 적용되나, 기본적으로 부동산 계약서들은 각 주마다 따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다.)
8월 17일 이후부터는 에이전트들이 바이어들에게 집을 한채라도 보여주려면 BRBC에 싸인을 받아야 한다. 빈칸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은 커미션과 독점권에 관한 내용이 될 것이다.
첫째. 바이어로서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얼마의 커미션을 줄지 처음부터 정하고 약속해야 한다. 앞으로도 많은 셀러들이 그동안 해 왔던데로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줄거라고 믿지만, 셀러측에서 받는 커미션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 바이어가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직접 커미션을 주어야 하는 상황들 생길 수 있다.
둘째. 독점권 (exclusive representation) 은 한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집을 보느냐, 다른 에이전트들과도 집을 볼 수 있는 압션을 열어놓느냐의 문제다. Exclusive로 가게 되면 일정한 기간동안은 무조건 그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사야 한다. 반면, Non-exclusive로 가게 되면 언제든 다른 에이전트로 갈 수 있는 자유는 있겠지만, 에이전트가 (언제든 나 버리고 갈 수 있는 손님한테) 최선을 다하지 않을 첸스가 높을 수 있겠다.
BRBC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1번과 2번중…
8월이 지나면 어느쪽을 바이어들이 선택할지 지나봐야 알겠다 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2번, 즉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다니는 바이어들이 지금보다는 많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동안은 참으로 혼란스러울 것 같다. 오픈 하우스가 더 번잡해질것이다. 주중에 에이전트랑 왔을 바이어들 중에 오픈 하우스까지 기다렸다가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오는 바이어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확신하는 바는, 바이어들이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 가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점진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게중에 강력한 바이어들은 그나마 관심을 받겠지만, 약한 바이어들은 주위에서 서성거리다 이름 한번 못 불리우고 끝나는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겪게 될 것이 뻔하다.
이렇게 한동안 혼란스러운 시행착오의 기간을 거쳐 어느정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바이어들이 혼자 다니다가, 현실의 벽을 깨닫고 원래 해 왔던 것처럼 자신을 도와줄 에이전트를 찾을 거란 얘기다. 현재는 90%의 바이어들이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서 집을 사는데, 새로운 정책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난 후에는 얼마나 될까? 굳이 예상하자면 70-80%?
그런데 이러한 혼란 가운데에서도, 1번에 대한 선택을 제대로 하는 바이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가 직접 주어야 할지 모르는 커미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면 돌파해서 그 만한 값어치가 있을 실력 있는 에이전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혼자 헤매다니는, 또는 별 도움 안 될 (막내 5명과 같은) 에이전트들이랑 다니는 바이어들이 이들을 당할 재간 없다. 리스팅 에이전트들 대부분도 프로와 함께 다니는 바이어들을 선호할 것이다.
바이어들의 “일부”가 에이전트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적어도 그 바이어들에 국한해서, 이번 NAR 합의안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8월 이후에도 여전히 거의 모두의 바이어들에게 1번을 추천하려고 한다. (모두라고 안 하고, “거의” 모두라고 했다. 리스팅 에이전트 직접 찾아다니는것이 더 유리한 바이어들과 상황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인정한다는 얘기다.)
사실 20년 내내 해 온 얘기다. 바이어분들 집 찾기 전에 에이전트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이런 면에서 적어도 NAR 합의안의 두번째 사안 즉, Buyer-Broker Agreement 서명의무화는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바이어들은 본능적으로 집을 먼저 찾는 경향이 워낙 강해, 에이전트 먼저 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젠 (적어도 1번, 즉 자신의 에이전트 통해서 집을 살) 바이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아무하고나 Buyer-Broker Agreement 싸인할거 아니라면, 이젠 정말 집 찾기 전에 에이전트 먼저 찾아야 한다.
만약 우리 가족이 내가 도울 수 없는 타지에서 집을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1번 선택하라고 권유할 것이다. 풀 커미션 직접 주는 한이 있더라도 에이전트 통해서 집 사라고…
권유라는 말이 너무 점잖다. “어디 헤매다니지 말고, 돈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에이전트 먼저 찿아!”
그리고 아무 에이전트나 선택하면 안 된다는 것도 강조할 것이다. 맏형/맏누나 같은 에이전트 만날때까지 에이전트 서치 계속 하라고…
이익관계가 얽혀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서 나오는 다음 내용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은 8월 17일 이후에도 대부분의 바이어들에게 1번을 추천하는 이유들이다. 얘기하자면 한이 없겠지만 핵심 몇가지만!
1.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 부동산 관례 : 8월 17일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동안 정상적인 매물들은 거의 모두의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어 왔다. 8월 17일부터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어떻게 될까? 굳이 예상해 보자면, 여전히 70-80% 이상의 셀러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위에서 (특히 셀러 섹션에서) 설명했다. 담합과 강요가 아닌, 자유 시장 원리에 의해 자연 생성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커미션 소송건들이 공론화된지는 꽤 되었고, 금년 3월 15일 이후부터는 이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없다. 만약 담합과 조장에 의한 불합리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시스템이라면 이미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4달이 넘게 지난 2024년 7월말 현재, 여전히 95%이상의 셀러들이 정상적인 커미션을 제공하고 있다. (500개 리스팅 무작위로 착출해서 보았다.)
미 전역으로 볼때, 이미 부동산 세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었던 소송건들과 DOJ의 개입때문에, 작년부터(2023)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의무를 없앤 지역들도 꽤 된다.
원래 MLS에 리스팅을 올리려면 바이어 에이전트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란에 최소한 1불이라도 적어야 했었다는 얘기다. 만약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1불이라도) 줄 마음 없으면, MLS에 리스팅을 올려 놓지 못하게 되어 있었던 것! (이것이 NAR, 전국 부동산 협회에서 만든 룰이고, 이번 소송건들의 최대 쟁점이자 NAR이 폐소한 주요 원인.)
작년부터 바이어 에이전트와의 협력 의무를 철회한 (=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란에 $0으로 적을 수 있게) 정책 변화를 준 지역들이 있는 것인데, 들리는 소식으로는 그 후에도 전혀 변화 없단다. 여전히 셀러들은 “자발적으로”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그동안 해 오던데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DOJ가 깨달아야 한다. “아, 그동안 셀러들이 강요하에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을 주어왔던게 아니구나. 그냥 하던데로 내버려 둬야 하나…” 하지만, 부동산 매매의 속성을 전혀 모르는 공무원들이 오히려 거꾸로 생각하고 있다. “이 정도가지고는 부동산 커미션 “악습”을 바꿀 수 없으니 더 강력한 방법을 써야 겠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들이 8월부터 시행될 부동산 정책변화의 배경중의 하나라는 것은 이미 위에서 설명했다. 공무원들이 민생을 망치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우리는 본다. (꾹꾹 누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솔직히 환장할 노릇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아직 NAR Settlement의 정책 시행 안 되었으니 의미 없다 할 수 있겠다.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의무화를 철회한것보다, 얼마가 되었든 아예 MLS에 공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훨씬 더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켜 봐야겠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큰 변화 없을거라는데 한표!
우리 예상이 맞다면 바이어 입장에서 내가 직접 커미션 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1번 (내 에이전트 통해서 집 사는) 에 대한 선택이 생각보다 큰 부담은 아닐 확률이 높다.
2. 정해져 있지 않은 가격 : 이것 하나때문이라도 에이전트 꼭 있으셔야 한다. 많은 바이어분들이 리스팅 가격이 그 집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렇게 강조를 해도 이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질 못한다. 10만불을 올려써야 하는 집이 있고, 10만불을 깍아야 하는 집이 있다. 이거 감 잡는 과정이 쉽지 않다.
올려써야 할 집을 충분히 올리지 못하면 집 못 산다. 깍아야 할 집을 충분히 깍지 못하면 몇만불 쉽게 손해 볼 수 있다. 혹시라도 리스팅 에이전트가 이 부분에서 도와줄거란 기대감은 버리시기 바란다. 리스팅 에이전트랑 얘기하고 나면 이미 갖고 있었던 감 마저도 잃게 될 첸스가 높을 것이다.
이 중요한 내용을 그 어떤 미디어에서도 살짝이라도 언급하는 예를 본 적이 없다.
이젠 누구나 볼 수 있는 매물 정보! 하지만 여전히 바이어들에게 에이전트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디에도 안 나오는, 누구도 끝나기 전까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그 집의 진짜 가격때문이다.
우리 손님들 $85,000 세이브해드린 비결, 읽어보시면 정해져 있지 않은 부동산 가격과 연관해, 에이전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단면을 보실 수 있다.
3. 오퍼 전쟁 : 셀러 마켓은 오퍼 전쟁으로 점철된다. 5-10개는 기본이고 40-50개까지 들어오는 경우들도 있다. 바이어 관점에서 오퍼 5번정도 떨어지는 건 기본. 15번 떨어져 보았다는 분도 보았다. 한참 뜨거운 마켓에선 아예 집을 못 사고 몇년을 흘러 보내는 분들도 계신다. 집 가격이 계단식으로 오르는 뜨거운 마켓에서는, 오퍼 한번 떨어질때마다 왠만한 집들 최소 $10,000 씩 손해본다고 가정한다면 절대 과장 아니다.
어느정도 지나면 자포자기 상태. 처음엔 집들 까다롭게 보다가, “아무 집이나” 되기만 해도 좋겠다는 지경에 이른다. 그리고 이 쯤 되면 나름 다 전문가다. 오퍼를 어떻게 써야 한다는 나름데로의 소신들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래도 안 된다. 안 될수 밖에. 어렴풋이 아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는 엄청난 힘과 노하우로 밀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다니는 전략을 쓰는 바이어들이 있다. 부동산을 잘 알지 못하면 위험한 방법이다. 우리 경험으론 집 5채, 10채 거래해 보신 분들도 부동산 잘 모르시는 편이다. 오히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픈 지식이 방해가 될때가 많다.
그리고 (믿으시거나 마시거나) 의외로 리스팅 에이전트들, Dual Agency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많다. 리스팅 에이전트 입장에선 그만큼 양쪽을 동시에 대변한다는 것이 골치아프기도하고 법적인 책임도 크기 때문이다. 바이어로서 리스팅 에이전트를 찾아갔을때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면 둘중의 하나일 확률이 높다. 오퍼가 없어서 팔기 힘든 집이거나, 공정성이나 원칙은 뒷전으로 하고, 돈에만 관심 있는 에이전트이거나… (물론 모든 Dual Agency가 다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정당하게 모두가 윈윈하는 상황들도 분명히 있을 것!)
어떤 이유에서든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 나에게 압션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땐 나를 위해 일해줄 에이전트 찾아야 한다. 그냥 아무 에이전트가 아니라 맏형/누나 벌에 들어가는 그 2명의 에이전트면 너무 좋겠다. 내가 직접 커미션 주더라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
셀러 마켓은 그렇다치고, 바이어 마켓에서는? 경쟁 뚫고 갈 일 없으니 적어도 이런 측면에서는 에이전트 필요 없지 않나? 아주 틀린 얘긴 아니다. 상대적으로 경쟁 오퍼에 대해서만큼은 에이전트 필요성이 줄어드는 건 맞다. 하지만… 바이어 마켓에서도 내가 마음에 드는 그 한집은 경쟁 오퍼가 있을 확률이 높다. 우리 경험만으로 한두번이 아니었다. 설사 정말 경쟁 오퍼 없이 집을 사게 되더라도 셀러가 경쟁자다. 흥정하는 것 만만치 않고, 노련한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는 최상의 흥정 이끌어내지 못할 확률이 높다. 셀러 마켓은 말할 것도 없고 바이어 마켓에서조차 1번을 추천하는 중요한 이유다.
4. 부동산 사기 : 보통 일반 셀러와 바이어가 부동산 “사기”에 노출될 확률은? 최근 몇달 안에만 2가지가 기억난다.
첫번째: 한명 건너 아시는 분인데 문의가 들어왔다. 에이전트 없이 집을 보러 다니는 분이었는데, 오픈 하우스에서 리스팅 에이전트를 직접 만났고, 얘기가 잘 되서 오늘 저녁에 오퍼를 쓰기로 했단다. 오퍼 가격까지 미리 합의를 해 놓은 상태였다. 그래도 어딘지 모를 찜찜함이 있었는지 지인 찬스를 써 우리에게 한번만 내용을 봐 달라는 부탁이 들어온 것이었다. 물론 많이 미안해 하면서… 서로 다 돕자고 하는건데 30분정도 시간 내서 봐드리는것 문제 아니었다.
리스팅을 열어 보는 순간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리스팅 에이전트라고 얘기해 준 사람의 이름이 리스팅 에이전트가 아니었던 것. 파트너일수도 있고 팀 멤버일수도 있고 하니, 처음엔 우리도 크게 생각 안 했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 볼 문제였다.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신도 잘 모르는 동네 에이전트인데 오픈 하우스만 대신 해준거라고 한다. 이런 경우들 많다. 보통은 부동산 초년생이거나 일이 많지 않은 에이전트들이 다른 에이전트들 오픈 하우스를 대신 열어 주면서 손님들 만날 기회를 잡는 것이다.
다 좋다. 문제는 그 에이전트가 자신이 리스팅 에이전트인것처럼 행사를 했다는 것이고, 그것에서 멈추지 않고 바이어 에이전트 없이 절약하는 커미션으로 가격을 깍아주는것처럼 얘기했다는 것이다. 문의하신 분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미 구미가 당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분들이 우리를 통해서 내용을 안 후, 그 에이전트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따지자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더란다.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왠만한 손님들 기쎈 에이전트들 당할 방법이 없다. (설마 이렇게까지 했을까… 믿으시거나 마시거나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어쨋든 그 에이전트는 빠졌고, 우리를 톻해 근본적인 바이어 상담부터 다시 시작했다. 내용을 제대로 보니 리스팅 가격 자체가 시세보다 높게 나온 집이었다. 우리를 통해 오퍼를 썻고, 경쟁 오퍼 2개를 물리치고 결국 집을 사드렸는데, 결과적으로 그 에이전트와 처음에 합의했던 것보다 $15,000을 더 싼 가격에 사셨다. $15,000짜리 “사기”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그 분이 주택 구매 5번째 라는 점. 잠깐만 봐도 알 일을 이렇게들 헤매신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이 점이 무섭다. 만약 확인절차 없이 그 에이전트와 함께 진행했으면 $15,000 손해 본 것 모르고 평생 살았을거란 점이다. 부동산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중요한 전제에 대한 또 한번의 좋은 예가 되겠다.)
두번째: LA에서 유닛 건물들을 (소규모 아파트) 다량 보유하고 계신 투자자다. 1년전에 2백만불 가까이 주고 산 건물에 큰 문제가 생겼다. 불법 개조 시정 명령을 LA City Building and Safety로 부터 받은 것. LA에서 Permit 이슈가 있는 집은 흔하다. 시정 명령이 떨어져도 (쉽지 않을수 있지만) 해결하면 그만. 그런데 이번 경우는 차원이 다르다. 단독주택 (R-1) 조우닝에 방 10개 이상의 하숙집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부엌까지 없애고 방을 만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문제는 그런 건물을 샀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률만 보고…
이 분이 도움을 받을데가 없으니 수소문해서 우리한테 전화를 하셨다. 그 분과 한달정도의 기간동안 전화통화만 7-8번정도는 한 것 같다. 한번 전화할때마다 30분에서 1시간. (너무 사정이 딱해서 보수 한푼 없이 같이 고민해 드리고 여러 지식을 공유해 드렸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 건물을 사셨어요? 에이전트가 없으셨나요? 옆에서 봐주는 사람 없었어요?”
에이전트 없었고 리스팅 에이전트한테서 직접 사셨단다. 그동안 투자한 건물들이 별문제 없었으니 나름 자신감이 있으셨던것 같다. 그 자신감으로 2백만불 가까이 되는 시한폭탄같은 건물을 떠 안은 것이다. 내용 들어보니 리스팅 에이전트가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감정사와 융자 브로커와도 결탁해서 우리같으면 팔 수 없는 건물을 팔았다.
리스팅 에이전트와 융자 브로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처음엔 나몰라라 정도의 태도를 취하더니, 계속 추궁하자 쌍욕까지 하며 그만 귀찮게 하라고 오히려 협박을 하더란다. (연세가 있으신 분한테 상대가 그렇게까지 했다는게 믿기지 않아, 정말로 그랬냐고 되물었었다. 여기는 쓸 수 없는 표현들이다.)
불법개조 시정명령에 대응하려면 일단은 10명의 테넌트들을 모두 내 보내야 하는데, LA에서는 Rent Control 때문에 이것부터가 쉽지 않다. 테넌트들중 한두명만이라도 다른 마음 품으면 이 기회를 악용해서 적지 않은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테넌트를 모두 내 보낸다고 해도, 건물을 다시 원상복구시키려면 수십만불을 투자해야 한다.
혹시 모르니, 있는 그대로 팔아볼까도 같이 고민해 봤지만 너무 낮은 확률, 우리한테 팔아달라고 부탁하셨지만 솔직히 우리조차도 연류되고 싶지 않았다. LA 토배기 다른 에이전트에게서도 리스팅 받기를 거부당했다.
리스팅 에이전트 상대로 소송하는 것도 물론 고민해 봤는데 명백한 자신의 잘못도 있는 상황에서 엄두를 못 내신다. 결국 건물을 포기하고 페이먼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원래는 차압시키면 은행이 그 집 이외의 재산은 못 건드리게 되어 있는데 (Non-recourse란 개념을 설명드렸다.), 이번 경우는 차압을 시키더라도 사기 융자 때문에 은행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를 일이었다. 모두 개인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법적인 보호장치가 하나도 안 되어 있는 구도로 여러 부동산을 보유하고 계셨다.
다운한 60만불은 이미 손해 보셨고, 차압시키고 난 후에도 은행에서 소송들어올까봐 끝까지 불안해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속전속결로 은행과 담판을 짓기 위해 Deed-In-Lieu 라는 것도 알려드리고 시도해 보게 했는데, 그것 조차도 은행에서 회피하는 분위기. 그 와중에 그나마 추가 사기 당할뻔 한것만큼은 막아드렸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두번째 이야기는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NAR 합의안의 결과로 에이전트 없이 혼자 다니는 바이어가 지금보다 늘어나는 만큼, 부동산 사기의 빈도와 종류도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머리좋고 집요한 사기꾼들이 만만한 바이어들 상대로 어떤 짓들을 할지, 어떤 신종 사기수법들이 등장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심히 걱정된다.
단지 겁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에, 1번을 선택하시라고 권유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다.
5. 수많은 결정들: 바이어는 원래 근본적으로 셀러보다 결정해야 할 일이 많다. 셀러는 여행갔다가 돌아오는 길. 바이어는 여행을 가는 길. 많은 갈림김들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셀러와 바이어 둘 중 누가 더 에이전트 선별에 신중을 기해야 할까? 질문이 별로다. 물론 양쪽다 중요하다. 하지만 굳-이-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우린 바이어 에이전트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근본적인 주택 구매 여부와 시기에 대한 결정부터, 동네, 가격대, 융자, 주택 형태등 결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세금, 페이먼트, 집 상태, 디스클로져, HOA 룰등 이해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다.
셀러는 믿을 만한 에이전트를 만나면 일임할 수 있다. 실제로 자슈와씨 믿으니 일체 알아서 해 달라… 키 맡기고 아예 “사라지는” 셀러분들도 계셨다.
그런데 바이어들은 아무리 에이전트를 믿는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에이전트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갈 길들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결정들을 리스팅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서 한다고? 대부분의 바이어들에게는 추천할 수 없는 방법이다. 부동산의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결정들. 대부분의 바이어들에게 1번을 추천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으로 가시겠다면…
이러한 이유들로 거의 대부분의 바이어들에게 1번을(커미션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서 집 사는 것) 추천한다는 것인데, 만약 이 모든 포인트들을 혼자 소화해 낼 수 있겠다 싶으면, 즉…
- 가격에 대한 확신도 있고,
- 오퍼 전쟁도 혼자 치를수 있고,
- Dual Agency 좋아하는 에이전트 상대할 능력도 있고,
- 각종 부동산 사기에 연루되지 않을 자신이 있고,
- 집 사면서 이루어져야 하는 크고 작은 수많은 결정들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분들은…
2번을 선택하셔도 되겠다. 극소수의 바이어들이 될 것이다.
리스팅 에이전트 직접 찾아가는 경우 주지하셔야 할 사항 몇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건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셔야 한다는 거다.
- 내가 얼마나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바이어인지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어필하셔야 한다. 적극적으로!!! Pre-approval Letter 지참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것만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Pre-approval letter는 융자가 문제 없어 보인다 정도의 소견서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확신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 융자등의 준비 이외에도 집을 사려는 동기와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서 능동적으로 설명하고 어필해야 한다.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들은 숫자뿐 아니라 배경과 동기에도 관심이 많다.
- 가격에 대해서도 몸을 너무 사리는 느낌을 주면 바로 외면당할 챈스가 높다. 그렇다고 무조건 쎄게 나갈 수는 없으니, 객관적인 시세와 여러 정황들을 최대한 파악해, 적절한 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적절한 오퍼 가격 감 잡는일이 쉽지 않은데,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하셔야 한다.)
에이전트 없이 왔으니 리스팅 에이전트가 무조건 환영할거라고 생각하는것은 큰 착각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왠만하면 관심 받지 못하실 확률이 높다. 적어도 여러명의 다른 바이어들이 나와 똑같이 리스팅 에이전트의 시선을 끌려고 애쓰고 있고, 그 중에는 여러가지면에서 나보다 더 강력한 바이어가 있을 첸스가 높다는 것 기억해야 한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쟁취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많은 리스팅 에이전트들이 바이어 에이전트를 대동하고 온 바이어들을 선호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여하간 넘어야 할 산들이 만-만-치- 않다.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직접 집을 사게 되는 경우, 또 2가지 추가 선택 사항이 있다.
Represented vs Unrepresented.
전자는 리스팅 에이전트가 바이어 에이전트 역할까지 해 주는 구도다. 바로 Dual Agency의 정의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셀러와 바이어 모두를 동시에 대변 (Represent) 하는 것.
Representation의 관계가 형성되는 순간, 리스팅 에이전트는 Fiduciary의 의무가 생긴다. 보통은 셀러 한쪽만인데, Dual Agency인 경우는 바이어에게도 똑같은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Fiduciary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내 일인것 처럼”이다.
이렇게 Dual Agency는 셀러와 바이어 양쪽에게 동시에 Fiduciary를 해야 하는데, 쉬운 일 아니다. 셀러는 최고의 가격에, 바이어는 최저의 가격에 사는것이 목표다. 양쪽다 똑같은 무게의 케어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어쨋든 Represented 압션으로 가게 되면 리스팅 에이전트를 “나의” 에이전트로 인식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나를 배려할거라는 기대감은 버리시길…)
후자는 (Unrepresented)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가는 압션이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상대쪽 에이전트일 뿐 나에 대한 Fiduciary Duty가 없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셀러의 대변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 있고 정직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어쨋든 Unrepresented 압션으로 가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일을 바이어인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오퍼도 내가 폼 구해서 직접 작성해야 한다. (적어도 그것이 원칙이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Unrepresented일때 오퍼 쓰는거 도와주면 이미 선을 넘는 것.) 원칙적으로 리스팅 에이전트의 개입과 도움 없이 모든 일을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
바이어는 당연히 Represented 압션이 유리하겠다. 리스팅 에이전트들도 그동안은 왠만하면 바이어까지 대변하는 Dual Agency 압션으로 갔었다.
하지만, 이번 NAR 협의안의 결과로 리스팅 에이전트들을 찾아오는 바이어가 늘어나고 이러한 이슈들이 공론화가 되면, 분명히 “나는 바이어 대변 안 하겠다!” 즉, Unrepresented 노선을 취하는 에이전트들도 점진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쉽다. 당장 우리부터가 하고 있는 고민이다.
Biggest Winner, Biggest Loser
8월부터 NAR 협의안이 시행되더라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우리 생각, 위에서 이미 설명드렸다. 하지만 변화가 있긴 있을 거다.
Winners
가장 큰 혜택은 변호사들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로펌들 이번 부동산 커미션 소송들로 이미 돈 엄청나게 벌고 있다. 앞으로 혼란속에서 Dual Agency와 Real Estate Fraud들이 증가하면 증가하는 만큼 부동산 소송건들도 늘어날 것이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 나쁘지 않겠는데? 에이전트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벌어야 되는 몇년동안의 돈이 변호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바이어 에이전트 어차피 월급주고 고용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신났다. 어마어마한 양의 단독주택들 사들이면서, 에이전트들이랑 (특히 맏형/누나같은) 다니는 바이어들 경쟁 상대로 껄끄러웠는데. 혼자 헤매다니는 또는 막내 5명같은 에이전트들과 함께 다니는 바이어들은 무섭지 않다. 그리고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제공하지 않겠다는 셀러들은 완전 기관투자자들의 밥이 될 것이다. (혹시 위의 셀러 섹션을 읽어보셨으면 이해 어렵지 않으실 것이다.)
Losers
가장 손해 보는 건 서민들, 바로 우리들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균 셀러들, 바이어들, 그리고 에이전트들.
셀러중에서 가장 손해를 볼 사람들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 이제 안 주어도 되는줄 알고 바이어 에이전트 개입시키지 않는 셀러들이 될 것이다.
커미션 부담스럽다고 혼자 다니는 바이어들도 많이 손해보고 당할 것이 뻔하다. 물가에 내 놓은 아이들 보는 심정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평균 커미션이 조금 떨어진다면 그것 만큼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많은 부작용들과 혼란때문에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큰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 믿고 있다.
에이전트들은 혼란을 오히려 기회로 역이용해 더 잘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에게는 수입 감소 내지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미전역으로 볼때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실직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에이전트들을 “빌런”으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들도 부양해야 하는 가족이 있는, 거의 대부분 중저소득층에 속하는 미국 국민들이다.)
도데체 누구를 위한 정책 변화이고 싸움인지… 지난 수십년간의 미국, 부의 갭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추세에 부동산도 편승하는 것 같아 속이 좋지 않다.